입소문만으로 10년 간 사랑받아온 감동의 베스트셀러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18년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1. 베스트셀러에서 영화로
- 2009년 미국 소설 베스트셀러 4위
- 2008년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2008년 워싱턴 포스트 'Best Books'
-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
- 2018년 전 세계 26여 개 국가에서 영화 개봉
2. 영국 건지 섬, 책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점령당한 유일한 영국 영토, 간지 섬에 날아든 편지 한 통이 그들의 인생을 바꾼다.
"제 책이 어쩌다 건지 섬까지 갔을까요?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본능이 있어서 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 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런던에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줄리엣 에슈턴.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인기있는 칼럼을 연재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다음 작품의 주제를 찾는 데 고민하고 있다. 그때 낯선 곳 건지 섬의 독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문학회의 회원이라고 소개하며 우연히 줄리엣이 팔아넘긴 헌 책에 있는 주소를 보고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도시 애덤스. 자신이 살고 있는 건지 섬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찰스 램의 책을 구할 수 없다며 런던 서점의 주소를 알기 위해 줄리엣에게 편지로 요청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줄리엣은 문학회 회원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하고 그녀는 소박한 이들의 삶이 문학회를 통해 변화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고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사람들을 만나러 직접 건지 섬으로 간다.
1940년 6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는 전략상 요충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영국 왕실 자치령 제도의 군사적 방어를 포기한다. 그리고 보름 뒤 독일군은 건지 섬에 상륙하며 섬 전체가 영국 공격을 위한 독일군의 교두보로 활용되었다. 독일군의 점령은 1945년 5월 9일까지, 약 5년간 이어졌다.
평화롭게 살던 건지 섬사람들은 나치 감시하에서 강제노동, 집당수용소 등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며 점차 지쳐간다. 가축도 모두 빼앗기고 독일군이 재배를 명령한 감자로 끼니를 해결하던 어느 날, 독일군의 눈을 피해 몰래 돼지구이 파티를 열게 된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과 소통으로 즐거움을 즐기다 그만 통금시간을 어기게 되고 독일군의 검문에 걸리게 된다.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구금 또는 총살을 당할 위기의 순간, 엘리자베스는 임기응변으로 문학회 모임이 있었다는 핑계로 둘러댄다. 그렇게 이들은 단 한번의 거짓말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문학회를 이어나가게 된다.
독일군의 눈을 피해 비밀 돼지구이 파티가 탄생시킨 문학회
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 책으로 그들은 소통한다.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은 문학회를 통해 소통하며 전쟁이라는 고통 속에서 책과 함께 연대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끌렸던 도시와 줄리엣. 건지 섬에서 직접 만난 그들은 점점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국 줄리엣은 약혼자와 이별 후 건지 섬에서 엘리자베스의 딸 킷, 도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독서를 하면서 위안을 얻었느냐고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에요. 모임에 가서도 혼자 구석에서 조용히 파이를 먹다 오는 게 전부였습니다"
3. 감상평
전쟁이라는 어두운 배경과는 달리 건지 섬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주인공 줄리엣은 작가라는 신분을 통해 문학회 사람들과 융화되어 가는 소녀감성을 잘 표현해 주었다. 책을 통해 하나가 되어가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예술적 매개체를 통해 연결되는 정서적 유대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 유대감 그리고 하나가 되어가는 따뜻한 마음은 전쟁의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 책의 원작 저자는 "시, 소설, 그림, 조각, 음악 그 무엇이건 간에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간이 고안해 낸 그 어떤 장벽도 초월한다는 믿음으로 책을 썼고, 독자들에게도 이런 마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