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가 지난 2월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시가 아키라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일본에서 영화로도 흥행 후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어 제작되었다고 한다.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를 다룬 스릴러 영화이다.
당신의 스마트폰으로 누군가 당신인 척하고 있다.
회사원 ‘나미’(천우희)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과음하고 귀가하던 중 버스에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 스마트폰을 주운 ‘준영’(임시완)과 전화 연결은 되었지만 액정을 깨뜨렸다는 말을 하며 나미에게 스마트폰을 수리업체에서 찾아가라고 부탁한다. 휴대폰 수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준영은 나미의 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뒤 돌려준다.
그녀의 스마트폰으로 취미, 취향, 직업, 동선, 경제력,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알아낸 준영은 정체를 숨긴 채 나미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나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에 나타나고, 그녀가 좋아하는 야구 티켓을 가져오는 등 평범하지 않은 준영의 행동이 나미 아빠에게는 의심쩍다.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깔아 그녀를 감시하며 접근하는 남자.. 이 남자의 목적은 무엇일까?
한편, 살인 사건은 쫓는 형사 지만(김희원)은 깊은 산속에서 끔찍한 상태의 시체를 발견한다.
사건 현장에 있던 어린 나무, 아무도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 나무를 심고 싶다고 했던 아들 '준영'의 흔적을 보게 된다. 아들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으로 집을 나간 준영을 몰래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단서들을 찾게 된다.
단지 스마트폰만 떨어뜨렸을 뿐인데, 오준영은 이나미의 개인정보는 물론 개인사까지 모두 기록하고 조정하고 있다.
나미의 아버지가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자 아버지를 납치 후 가두고, 비밀 계정으로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있던 나미에게 뒷광고 논란을 뒤집어 씌우면서 회사 및 동료들과의 관계도 끊어버린다.
그리고 준영은 나미와 절친이었던 정은주와도 이간질을 시켜 친구관계마저 단절시켜 버린다.
나미의 가족, 회사, 친구, 동료들과의 모든 관계를 완전히 차단시킨 오준영..
완전 고립된 나미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하다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후 찾아간 휴대폰 수리점에서 경찰들과 만나게 되고 준영을 잡기 위해 작전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상황이 불안해지자 나미는 아버지 집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오준영과 마주하게 된다.
나미 : 내가 뭘 잘못했는데?
준영 : 니 폰 내가 주웠으니까...
위기의 순간 형사들이 집으로 들어와 나미와 아버지를 구해낸다.
형사는 자신의 아들이 연쇄살인범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의 아들은 준영의 첫 번째 피해자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던 사람 중 1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코패스인 준영의 철저한 계획으로 그는 형사의 아들인 척 살아왔던 것이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REVIEW'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과 밀접한 스마트폰이라는 소재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어 긴장감이 넘쳤지만, 예상되는 결말과 현실성 떨어지는 연출은 아쉬움이 있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각 개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개인의 추억 자료뿐 아니라 금융 및 민감한 정보가 모두 다 휴대전화에 있기 때문이다.
생활의 편리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전화와 밀착되어 의존하는 사실을 보면 오히려 사람이 기계에 조정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들의 고립과 외로움. 그래서 하루종일 스마트폰과 함께 있지만 하루 한 통의 연락도 오지 않는 외로운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이다.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는 한 번쯤 볼만하다.
"내가 나미 폰 줍고서 아저씨 앞에 이러고 있기까지 이 걸렸을까?
3일 걸렸어. 이것만 있으면 알 수 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네가 뭘 샀는지, 뭘 원하는지, 뭘 가졌는지, 뭘 처먹었는지, 누구를 좋아하는지, 누구를 싫어하는지
이것만 있으면 누구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