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영화 "아빠가 되는 중 (Fatherhood)", 내 애는 내가 키운다!
2021.06.18/코미디/미국/평점:9.25
◆ 영화 정보 및 주인공
1. 실화 바탕 영화 : 이 영화는 소설 <Two Kises for Maddy>, Matt Regeline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실제 주인공은 백인이지만 영화에서는 흑인으로 나온다.
2. 케빈 하트 (Kevin Hart) : Fatherhood 영화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맷이다. 특이한 점은 케빈 하트의 본 직업은 인기 코미디언이라는 것이다. 그의 특유한 코믹함이 연기에 잘 녹아있다.
◆ 아빠가 되는 중
맷은 그녀의 아내 리사와 함께 출산을 위해 병원에 왔다. 아이를 무사히 낳은 리사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되고 그렇게 맷은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었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딸의 이름은 매디이다.
딸이 죽고 자신이 매디를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 되자 장모님은 자신의 지역으로 맷이 이사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맷은 자신의 직장과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갈 수 없고 잘 해낼 수 있다고 하며 거절한다.
"어머님, 전 해낼 거예요. 전 아빠니까요!"
그렇게 맷은 딸 매디를 혼자서 돌보게 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아기를 본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저 좀 도와주세요. 전 혼자라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애 엉덩이에서 뭘 발사하는데 가늘게 쏠 때도 있고 사방팔방으로 쏘기도 해요"
맷은 재택근무를 하며 매디를 직장에 데려가기도 하며, 친구들의 도움도 받으며 하루하루 육아로 고군분투하지만 갈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한심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매디의 건강검진을 위해 소아과에 방문하면서 의사의 격려로 울컥한다.
"전혀 한심하지 않아요. 매디는 잘 크고 있어요. 주제넘은 소리겠지만 아내분이 자랑스러워하실걸요"
맷은 매디를 잘 키워냈고 매디는 아내 리사가 원했던 학교에 입학한다.
아빠와 아빠 친구들 틈에 컸던 매디는 학교에서 치마를 입어라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게 된다. 자신을 탓하며 맷은 매디를 장모님께 맡기기로 하고 해외로 출장을 떠나기로 결정하지만 끝내 출장을 포기하고 딸 매디에게 돌아오게 된다. 맷과 매디는 그렇게 다시 같이 살아간다.
육아에 관련해서 도움을 주자면 놓아 버리라는 걸세.
부모도 다 실패한다네.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진 않지.
그것만 받아들이면 돼.
◆ 대한민국 현실에서 바라 본 REVIEW
먼저 주인공 케빈 하트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철없는 남편 및 아빠의 역할을 코믹하게 잘 소화해 냈고 그의 진심 어린 눈빛과 말투가 싱글대디의 삶을 잘 보여주었다. 영화이지만 정말 다행스러웠던 건 책임감 있는 아빠, 그리고 그의 딸을 너무 사랑하는 멋진 조부모님들이 계셔서 그래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빠가 되는 중>이라는 영화를 보고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싱글대디라면 과연 어땠을까?
첫째,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어렵다.
영화에서 맷은
아이로 인해 재택근무 하겠다는 의사를 쉽진 않았겠지만 표현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는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보수적 사회적 구조로 인해 단체생활에 있어 개인의 사정은 크게 존중받지 못한다. 그만 둘 생각하고 말한다면 모를까.
둘째, 싱글대디가 된다면 육아는 조부모님들의 몫이다.
코로나로 인해 근무형태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재택근무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이다. 또한 회사에서는 특정한 사람에 대한 혜택은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 부모가 된다면 부모는 생계를 위해 회사를 다녀야 하고 부모가 없는 시간에 육아는 조부모님들의 몫이 될 것이다.
셋째, 한 부모에 대한 편견이 아직 깊이 남아있다.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는 자유로운 나라인 미국에서 한 부모의 대한 편견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소수민족인 대한민국은 다른 사람의 삶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조금 다른 한 부모에 대한 편견이 깊이 남아있어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을 때가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이유들만 보더라도 정말 한 부모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사회적, 개인적으로도 모두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는 갈수록 더 다양한 가족이 생길 것이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생각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사회적 구조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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