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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Someone You Loved 2023)

by 작도쓰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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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Someone You Loved 2023)

이별에 대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INFORMATION

2023.02.28
12세 관람가
감독 : 형슬우
주연 :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평점 : 7.97

 

STORY(Someone You Loved 2023)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던 연인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아영과 준호. 그들은 대학시절부터 만나온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장기 연애 커플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삶을 살고 있는 준호는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매번 낙방하며 아영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촉망받는 화가였던 아영은 남자친구인 준호와 결혼하기 위해 잠시 꿈을 접어두고 전공과 무관한 부동산중개사로 일하고 있다. 준호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때 생활비를 보태면 뒷바라지 중이다.

 

반면 준호는 아영의 카드를 쓰면서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력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후줄근한 모습으로 커플 모임에 참석하여 아영을 부끄럽게 만들고 도서관 갔다는 거짓말을 한 뒤 친구와 게임을 하다 걸려 결국 아영에게 쫓겨난다. 

함께한 시간만큼 쌓아온 갈등이 깊어진 감정의 골은 결국 폭발하고 두 사람은 이별하고 만다.

 

그렇게 끝날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끝이 나더라

 

헤어진 두 사람은 각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서 과거의 사랑은 빠르게 잊어간다. 

준호와 달리 번듯한 직업과 경제력에 매너까지 갖춘 경일(강길우)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 아영. 그러나 행복도 잠시 경일은 유부남이었고 아영은 다시 한번 남자에게 상처를 받는다. 

준호는 자신에게 시험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고 응원해 주는 안나(정다은)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한다. 안나는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준호를 향한 관심을 숨김없이 표현하며 아영과 이별한 준호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하지만 준호가 여전히 옛  사랑에 미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스스로 떠난다.  

 

이후 부동산 중개업을 접고 자신의 꿈을 찾아 다시 미술을 시작한 아영은 준호에게 연락해 자신의 태블릿 PC를 돌려 달라고 한다. 그렇게 그 둘은 재회하지만 서로에게 원망 섞인 대화를 쏟아내고 남아있는 감정을 해소하고 서로의 연락처를 지우며 완전한 남남이 된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서로 모른척하면 지나친다. 

 

REVIEW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형슬우 감독의 단편 '왼쪽을 보는 남자, 오른쪽은 보는 여자'에서 시작된 장편이다.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운 법이다. 어쩌면 오랜 정일 수도 미련일지도 모를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우리의 이별 담을 떠올리게 만든다. 

 

치열한 다툼, 식어버린 감정 이별의 이유는 다양하다. 연인이라는 단어, 그 물리적인 관계를 끊었지만 그렇다고 영화는 이들의 슬픔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저 각자 일상을 살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씁쓸해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다시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이 익숙하다. 

 

또한 영화 속 안나의 모습은 요즘 MZ세대의 사랑법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대 청춘답게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사랑이 끝났을 때 미련 없이 이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청춘이라면 공감할 만 남녀의 이별 과정을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렸으며 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들을 배우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연기하여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현재 넷플릭스로 볼 수 있으며 인기순위 2위이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하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에서는 이별로 향하는 과정, 갑작스러운 이별 타이밍,
그 이후의 시간을 통해 진짜 이별을 하게 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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