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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버나움> 배경, 줄거리 및 REVIEW / 왜 부모님을 고소해야만 했을까?

by 작도쓰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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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모님을 고소해야만 했을까?

영화 <가버나움>은 부모님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는 아이들을 고발하는 영화이다. 

영화 <가버나움>

1. 가버나움의 배경

가버나움은 지역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갈릴리 바닷가에 있던 마을로 카파르나움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은 성경에서 베드로가 살던 곳이며 예수님이 방문하여 가난한 자, 약한 자를 위하여 수많은 기적을 행했지만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예수는 멸망을 예언하였습니다. 6세기에는 결국 버려진 마을이 되었으며 가버나움은 신도 버린 땅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 속 배경은 서아시아에 위치한 나라 레바논이며,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최하층 계급이 거주하는 곳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주변국의 내전으로 수많은 난민들이 유입되어 살고 있다 보니 열악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자인은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가 출현하면서 영화의 현실성을 더 높여주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한 아이가 법정에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시작됩니다.  

주인공 자인이 부모를 고소한 이유는 무책임한 부모가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기 때문이며, 영화에서는 그동안 자인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그의 비참한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인은 12살로 추정되지만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습니다.

부모님은 무능력하지만 형제들은 8명에 달하고, 그들은 마약 진통제 약으로 불법 주스를 제조하여 길거리에서 팔거나 자인이 허드렛일을 하며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11세 여동생 사하르가 생리를 시작하자 엄마는 집주인에게 돈을 받고 동생을 시집보냈고 이에 분노한 자인은 집을 나가버립니다.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헤매던 중 우연히 놀이공원에서 청소를 하던 불법체류자 라힐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아들 요나스를 돌봐주며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힐은 불법체류자로 체포되면서 자인이 요나스를 돌보며 겨우겨우 버티지만 먹을 것과 물조차 구하지 못하는 한계에 달하자 결국 브로커에서 요나스를 입양시키고 자신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자인에게 삶이란 불행의 연속일까요?

집으로 돌아오니 시집간 동생 사하르가 팔려간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과도한 출혈로 인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자인은 그 남자를 찾아가 칼로 찔러 결국 감옥에 가게 됩니다. 

소년 교도소에서 생활하던 자인은 아동학대에 대한 TV를 보다 자신도 무책임한 부모님을 고소합니다. 

자인은 자신의 삶과 그의 솔직한 눈빛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모든 아이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영화 <가버나움> REVIEW

이 영화를 보고 한참 충격에 빠져있었습니다. 아직도 내가 모르는 지구 건너에는 원초적 고통인 배고픔과 생존의 위협을 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부패하면 결국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생존에 대한 권리도 보호도 없이 고통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레바논은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보니 4명 중 1명이 난민일 정도로 난민이 많다고 합니다. 

본인이 선택할 수 없었던 지옥 같은 세상에 태어나 처참하게 살아가는 자인을 보면서 부모와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들에게 고소당한 부모는 우리처럼 살아봤냐고 항변하면서 우리처럼 살아보지 않았으면 아무도 비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과연 자인의 부모님은 가해자이기만 할 것일까요?

내전과 가난이 계속되는 불안정한 사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밖에 살 수 없었던 그들도 피해자는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고 방치하는 부모는 잘못이지만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도 안타깝습니다.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또한 감독은 "영화의 힘을 믿는다. 영화가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대중들이 생각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이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보여준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하며, 영화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신은 그걸 원하지 않아요. 우리를 짓밟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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