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그린북(Green Book)_인종을 뛰어넘는 우정

by 작도쓰 2023. 4. 16.
반응형

흑인에 대한 편견과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그린 영화 그린북(Green Book)

 

그린북/Green Book/2019/평점 : 9.55

영화 그린 북(Green Book)
그린 북(Green Book)

 

■ 시대적 배경

영화 속 배경인 1960년대 미국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었지만 백인과 유색인의 차별이 심하고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대였다. 특히 미국 남부 지방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이 더 심했으며 흑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장소를 알려 주는 책이 바로 그린북이다. 

 

흑인 민권운동이 시작된 1960년대는 백인과 유색인종을 구분하는 '짐 크로 법'인 인종차별법률이 있을 정도로 차별이 극에 달한 시대이기도 하다. 흑인 청소년들을 수용한 기숙학교, 감화원 등 기타 기관에서 차별, 폭력 등 인권유린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며 이 시대의 인종차별을 대변하는 영화들이 많이 있다. 

 

Black Lives Matter - BLM,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아직도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누구일까?

영화 <그린북>은 1929년 출생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인생을 바탕으로 한 실화 영화이다. 

그는 미국의 클래식, 재즈 피아니스트 및 작곡가이며 1950년대부터 클래식을 재즈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며 수많은 앨범을 남겼다.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출생한 돈 셜리는 유망한 학생이었으며 전통 음악을 연주하던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하다 다양한 음악적 전통을 조합하면서 성공을 거두었다. 1960년대 들어서 그는 몇 차례의 콘서트 투어를 가졌으며 그 기간 동안 뉴욕 나이트클럽 바운서 토리 '립 발레롱가'를 운전수로 고용하였다. 그들의 우정 이야기가 영화로 각색되었다. 

 

돈 셜리에 대해 그의 아들과 저술가 데이비드 하이두는 아래와 같이 전달했다. 

"돈 셜리는 그의 삶의 일부분만을 다루길 원했으며 여행 중 일어난 일 만을 말하도록 했다"

"내가 알던 남자는 그린북에 그려진 세심하고 우아한 성격과는 많이 달랐다. 셜리는 지적이지만 순박하고, 변덕스럽고, 자기 보호적이고, 모든 것에서, 특히 음악에서 불완전을 용납하지 않으며, 그의 음악처럼 셜리는 복잡하고 구분짓기 어려운 사람이다"

 

 

■ 영화 그린북, 흑인과 백인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이탈리아 이주민이었던 토니 발레롱가는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유지한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앞서지만 골치 아픈 일을 처리하는데 능한 문제 해결사로 정평이 나있다. 일하던 나이트클럽이 내부 수리로 몇 달간 문을 닫게 되자 당장 생활이 어려웠던 토니. 그는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미국 남부 순회공연을 위한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토니는 기획사로부터 여행 안내서인 그린북을 건네받고 함께 공연할 멤버들과 투어를 시작한다.

토니와 달리 셜리 박사는 매사에 이성적이며 신사답다. 또한 흑인이지만 흑인 문화에 대해 토니보다 더 알지 못한다.

모든 면에서 다른 두 사람의 여정은 초반에 아슬아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토니조차 그를 음악가로 인정하며 존중하게 된다. 토니는 셜리 박사에게 비합리적으로 또는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 또한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똑같이 대하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무대 위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환호를 받는 셜리 박사지만 그에 대한 인종차별은 순회공연하는 지역마다 일어난다.

그가 혼자 들린 Bar에서는 동네 백인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양복을 사러 간 양복점에서는 흑인이라 입어볼 수 없다고 한다. 또한 백인 관객들과는 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없으며 화장실 또한 백인들과 함께 사용할 수 없다.

무대에서는 인정받지만 무대 밖에서의 셜리는 백인들의 문화적 허세와 욕구를 채워주는 흑인에 불과하다. 

 

"난 백인 부자들이 문화인인 척할 수 있게 그들에게 돈 받고 피아노를 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저 알개 검둥이일 뿐이라고. 왜냐하면 그게 그들의 진짜 문화니까. 그리고 난 그 고통을 혼자서 짊어진다고. 왜냐하면 난 내 인종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하니까, 그들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그래서 내가 흑인 답지 못하고, 백인 답지 못하고, 남자답지 못하다면 나는 도대체 무엇인지?"

 

긴 여정을 함께했던 그들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서서히 변해가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따뜻하다. 

둘은 평생 우정을 유지하다 2013년 몇 달의 차이로 각 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