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과 여> 핀란드에서의 뜨거운 끌림을 느꼈던 사랑을 다룬 전도연, 공유 주연의 멜로 영화이다.
핀란드에서의 뜨거운 끌림
남과 여
A Man and A Woman
남과 여 (A Man and A Woman) 2016
평점 : 7.56
감독 : 이윤기
주연 : 전도연, 공유
전도연 주연의 영화 <멋진 하루>도 이윤기 감독의 작품이다.
핀란드에서의 뜨거운 끌림
아이들의 치료 목적으로 핀란드에서 살게 된 남과 여.
눈 덮인 핀란드에서 그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기홍(공유)은 첫 만남에 우연히 상민(전도연)과 3~4시간 거리의 캠핑장에 동행하게 된다. 같은 나라 사람이기에 남자는 여자를 도와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걱정이 되어 멀리까지 달려온 그녀는 그냥 돌아가자고 한다. 그런데 폭설로 도로가 끊겨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둘은 하룻밤을 근처 숙소에서 보내게 된다. 날이 밝자 기홍과 상민은 산책을 하고 상민이 넘어지게 되면서 남자는 잠시 쉴 곳을 찾다 사우나가 있는 오두막을 발견한다.
사우나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비슷함을 느꼈던 남과 여. 갑자기 상민이 잠이 들고 사우나의 따뜻한 온기와 서로에게 느껴지는 외로움에 둘은 급격히 끌리게 된다. 결국 그 안에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며 다양한 감정이 오고 간다.
하지만 자신들의 인생에는 아이가 있고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왔기 때문에 그들은 하룻밤의 사고로 마무리한 채 헤어졌다.
8개월이 지나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상민은 예전과 같이 일상에서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아들이 학교에서 사고를 쳤음에도 무관심하며 상민에게도 차갑다.
그러던 어느 날, 상민의 가게 앞으로 기홍이 나타난다. 그렇게 다시 만난 남과 여, 그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만 이미 핀란드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기홍과 그런 기홍이 싫지 않은 상민이다. 하지만 각자의 가정이 있고 불륜이라는 사랑이 떳떳하지 않기에 서로의 마음에는 계속 불편함이 남아 있다. 상민은 그런 기홍을 밀어내 보지만 오히려 그들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상민은 더 이상의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어 이혼을 한다.
결혼생활이 쉽지 않았던 기홍은 아내, 딸과 함께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고 기홍은 딸을 위해 가정을 선택한다.
이런 기홍을 만나기 위해 상민은 핀란드로 달려가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남자를 보고 그냥 돌아선다.
상민은 택시를 타고 가면서 눈물을 흘리고 기홍은 이런 상민을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물을 흘린다.
영화 <남과 여> 해석
누가 더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누가 무언가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의도였다.
상민은 가족을 포기하고 용기있게 사랑을 선택했지만 정작 그는 오지 않았다.
기흥을 잊지 못해 다시 핀란드에 간 상민은 자신과 달리 가족을 선택한 기흥을 보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듯 보였고 기홍은 사랑을 선택한 상민을 보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각자 다른 선택을 한 <남과 여>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로에게 모두 사랑이었지만 남자는 가정을 버릴 수 없었고 여자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불륜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불륜이라는 소재로 그들의 사랑이 정당화될 수 없지만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외로움, 공허함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현실에 순응하며 살았던 두 인물이었기에 그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따뜻함으로 채울 수 있는 상대를 만나 자석처럼 끌린 것이다.
상민은 핀란드로 돌아와 기홍의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계속 미련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고 가정에 충실하는 기홍을 보았기에 빨리 단념하며 자신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영화 <남과 여> 핀란드에서의 뜨거운 끌림_전도연, 공유 주연으로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핀란드라는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 평범한 불륜 소재를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우리 가슴에 여운을 주는 것 같다.
영화 <남과 여> 주인공 공유의 메시지
"영화에서 기홍과 상민 두 인물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닌 사랑을 하는 섬세한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은 같은 것이다. 영화 <남과 여>에서 표현한 사랑을 보신 후 저마다 사랑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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