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이민정 주연의 영화 <스위치>는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영화이다.
2023년 개봉작으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따뜻했다.
성공과 사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패밀리 맨>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두 영화 모두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성공 때문에 포기했던 인생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 영화 <스위치> 내용_톱스타에서 재연배우로 뒤바뀐 박강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배우 박강(권상우)은 잘나가는 톱스타이다. 그의 옆에는 매니저 조윤(오정세)이 있다.
조윤은 박강과 극단에서 같이 연극을 했던 동료이자 친구였으나 지금은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어 매니저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한국 영화 대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지만 끌어안을 것이라고는 연말 시상식 트로피뿐이다. 유일한 친구이자 매니저인 조윤과 추억의 껍데기 가게에서 한잔하고 택시를 잡아탄다.
택시 기사는 박강에게 성공 이후의 삶에 만족을 하는지 물으며 "만약에 선택을 바꿀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한다. 순간 성공을 위해 이별했던 첫사랑 수현(이민정)을 생각하며 택시에서 잠이 들었고 그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든 게 바뀌었다!!! 집, 가족, 차, 신분.
생전 처음 보는 꼬맹이 둘이 안겨오고 잔소리를 폭격하며 등짝을 날리는 수현이 있다. 그리고 그의 매니저였던 조윤이 천만배우가 되어 그가 있어야 할 톱스타 자리를 꿰차고 있다. 모든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믿을 수 없었던 박강은 자신이 살던 집에 가보았으나 그 집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경찰서에 끌려가게 된다.
믿기지 않는 상황이지만 조금씩 적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박강은 뒤바뀐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조윤의 매니저로 그리고 재연배우로써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간다. 사랑하는 첫사랑 수현과 아들, 딸을 얻게 된 박강은 화려했던 시절보다 그들과 함께하는 지금 더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1년 뒤, 박강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첫사랑 수현을 찾아가 예쁜 두 아이를 낳고 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끝이 난다.
만약 삶에서 중요했던 그때가 다시 온다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 영화 <스위치> 리뷰_진정한 가족의 의미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모른 체 열심히 살지 않았던 권상우는 톱스타에서 스위치 된 이후, 자신을 반성하고 가족들을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 성공하고 나면 다를 것 같았지만 막상 톱스타가 되어보니 아무도 없는 인생의 공허함을 느낀다. 서로 다른 인생을 경험해 보았기에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지 느낄 수 있고 성공과 부를 이룬 것 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 <스위치>에서 박강 아버지의 모습은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아이들과의 시간, 가족들과의 추억에 아버지의 자리는 없다.
아버지를 부정하면서 닮아버린 박강을 보면서 나의 남편이 떠오르기도 했다. 성공만을 인생의 목표로 대하는 남편이 진정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또한 극 중 수현(이민정)의 모습에 공감이 되었다.
수현은 고급 레스토랑, 고급 차, 고급 아파트에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함께하고 나누었던 추억이 더 소중하다. 그런 시간은 보잘것 없이 대하고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편의 모습에 실망한 모습에서 남편과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나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박강의 선택에 더 좋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룬 지금은 성공과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일상의 소소함이 무엇과는 바꿀 수 없이 소중하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영화이다.
영화 <스위치>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가족 영화이다.
다같이 보면서 행복과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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